[구미 맛집] 주광생고기

구미문성2지구는 현재 도시개발이 완료된 상태가 아니라 개발중인 상태다. 예전에 비하면 많은 상가들이 들어서긴 했지만 여전히 비어있는 토지가 많다. 그 와중에 맛집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땅값이 개발 초기 기대감으로 인해 싸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젊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오기에도 쉽지 않다.

 

오늘은 진흙 속에 진주 같은 맛집 주광생고기를 소개합니다.

 

주광생고기는 일단 맛있다. 아이가 있다보니 생고기를 먹진 못했지만 육회비빔밥은 정말 예술이다. 가격은 13,000원. 요즘 물가 생각하면 두 명이서 26,000원 깔끔하게 먹고 나오면 나쁘지 않은 외식비다. 빛깔에서 알 수 있듯이 육회가 일단 예술이다. 보통 육회비빔밥 맛있다고 하는 집들이 육회에만 잔뜩 공을 들이고 다른 야채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주광생고기는 다르다. 야채의 간과 식감이 엄청 뛰어나고 식재료간 조화가 좋다.

주광생고기-육회비빔밥

우리 아이는 저 당근을 좋아해서 당근이랑 밥을 자주 비벼 먹는다. 사장님은 항상 아이가 오면 여러 가지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요즘은 육회도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육회도 손으로 집어 먹곤 한다.

주광생고기는 놋그릇과 놋식기(?)를 사용하여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한식을 대접 받는 느낌이 든다. 반찬은 깔끔하게 몇 가지 나오는데 다 맛있다. 아이한테 육회를 빼앗겼다면 반찬만으로 밥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저 왼쪽에 있는 생선껍데기 말린 것이 너무 맛있다.

주광생고기-육회비빔밥-비빔

별 볼일 없는 동네이지만 맛집이 하나씩 생겨나고 있어 기쁜 마음이다.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