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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투자일기

2023년 가계 결산

by 듀스멍멍이 2023. 12. 30.

올 한 해 가계 및 투자에서의 굵직한 일들을 기록하고 생각을 적어보자.

unsplash

2023년 가계 부문

 

1. 부동산(1주택) 매도

: 살고 있는 지역이 지방중소도시에 해당한다. 지난 부동산 상승장을 겪어보니 여기에 1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완전히 메리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 부동산이 2억 중반에서 4억까지 가는 동안 서울 부동산은 10억에서 20억이 오르는 것을 보았다. 절대 금액의 레벨 차이. 물론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아이 출산으로 인해 아파트를 구입했던 것이 그나마 이 레벨 안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잘한 일이었다. 주담대 절반 정도 끼고 2.65억에 매수한 아파트는 3.39억에 매도 후 우리에게 현금 2.5억을 남겼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부동산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이다. 주담대 상환 금액이 많다 보니 차익도 많았지만 우리 돈도 적진 않았다. 다음 부동산 매수에서 주담대를 더 많고 길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목표는 서울 부동산 매수이다. 모든 가계 관리와 투자는 거기로 가는 과정일뿐이다.

여름에 교통비, 숙박비, 상담비 등 거의 100만원 가량 써서 서울 부동산을 파악했다. 돈이 만들어진다면 어디를 매수할지 또 그 차선은 어디인지를 설정하였다. 이제 천천히 달리면 된다.

 

2. 부동산 매도 후 가계 자산 -> 주식 풀매수

: 그동안 어디 가서 주식 5억 정도로 한다 하면 이 동네나 직업군에서는 '미쳤나?' 하는 반응이 많았다. 근데 거기에 부동산까지 팔아서 주식을 하니 거의 7억 후반의 금액이 되었다. 장모님이 자네 너무 무섭지 않나?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옛날이었으면 감히 내가 상상할 수도 감당할 수도 없는 금액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자산이 조금씩 불어나는 가운데 그 금액의 무게를 서서히 느끼다 보니 가계 자산의 부침에 어느 정도 나의 그릇이 커짐을 느낀다. 물론 그릇이 커진 건지 간이 부은 건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참고로 나의 아버지는 주식으로 망했다.

 

3. 아직 한 척의 배가 남았다.(대출)

: 이제 보유 주택은 없다 보니 주담대는 불가능하다. 맞벌이 부부로서 가능한 대출은 신용대출과 직장대출이다. 각각 받을 수 있으니 총 4개의 대출이 가능하다. 현재는 신용대출(나), 직장대출(나와 아내), 이렇게 3개 대출을 활용 중이다. 금액은 대략 2억 3천 정도이다. 직장대출은 10년 상환으로 원리금 상환 방식이다. 10년이면 2개 대출의 부채는 지워진다.

아내 신용대출도 활용하고 싶지만 주식을 항상 풀매수하다 보니 현금 보유라고 생각하고 있다.

 

4. 결산(직접 만든 엑셀에 기입 중 / 휴대폰 가계부 어플은 매달 동향을 파악하기가 어려움, 그냥 기록용)

: 수입은 실제로는 더 많지만 직장 대출 원리금을 제하고 나온 걸 내 월급이라 생각하니 더 아껴 쓰게 되어서 그냥 받는 금액으로 기입하고 있다. 월급이 적어졌고 직장대출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월급 자체가 박봉이다 보니 의미는 없지만 더 타이트하게 가계를 운영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기타로 받는 명절상여금이나 성과급 등 추가 수당들은 따로 잡았다.

특수지출은 이사 비용, 병원비, 자동차 수리비, 더치페이인데 내가 카드결제 한 경우, 아이랑 여행 등

 

  가. 월평균 수입: 4,761,274원(직장대출 원리금 제외 금액)

  나. 월평균 지출: 5,294,061원 => 경제적 자유를 위한 우리 가족 최소 월 생활비(월세, 신용대출 80은 제외 가능)

    1) 고정 지출: 2,192,196원(7월까진 주담대 이후엔 월세, 신용대출 이자, 엄마 용돈, 아파트 관리비, 회사 식비, 청약 등)

    2) 카드 지출: 3,101,865원  

  다. 추가 수입: 19,742,050원(명절휴가비, 성과급, 연말정산 환급, 수당, 올해는 복직 수당 받음)

참고로 추가 수입은 언제나 수입으로 생각하지 않고 바로 주식 계좌로 넣는다. 보너스는 없는 돈이라고 항상 생각함.

 

내년 월급은 조금 오르겠지만 물가 상승을 생각하면 의미 없음. 역시나 가계 부문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지출을 줄이는 것.

 

참고로 그냥 가계부 어플에 기록하는 것보다 엑셀로 만드는 것을 추천. 회사 분기 실적 발표하듯이 나의 가계 자산을 매월 파악할 수 있음. 나의 가계는 어닝 쇼크가 대부분이지만 기록 덕후로서 재미도 있고 자산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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