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과 더불어 주식에 뛰어들면서 각종 금융정보를 많이 공부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보험이나 각종 은행 상품들의 미끼를 물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보험은 어머니께서 미끼를 물어버려서 잡다하게 여러 개 들었는데 돈은 제가 내고 있던 형편이라 작년에 과감하게 몇 개 해지했었습니다. 그 시대 어머니들이 다 자식 걱정에 보험팔이들에게 당하시곤 하셨습니다.
제 손으로 가장 바보같이 물었던 게 바로 '연금저축보험'입니다. 직장으로 찾아와 모든 신입들을 앉혀놓고 세액공제가 있다며 이거 연말정산할 때 너무 유리하다고 반드시 가입하라고 하여 잘 알지도 못하는 세금에 눈이 멀어 가입했습니다. 직장인 초기에 누구나 그렇듯이 갑자기 대학생 시절과는 다른 돈벌이에 10만 원쯤은 그냥 던지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는 걸 언제가 알게 되었습니다. 운용수수료는 계속 떼어가면서 수익률은 내지 못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5년을 꾸준히 납입하였는데 돈은 마이너스가 되어있었습니다. 운용수수료를 과하게 떼어간 탓이었습니다.
과감하게 '연금저축펀드'로 전환합니다. 이건 말 그대로 나의 연금을 위한 계좌 돈으로 주식하는 겁니다. 지금 수익률은 6.40%라고 나와있지만 실제 납입금액은 10,300,000원이니 수익률은 31%가 됩니다.
이것도 사고 팔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땐 펀드상품만 가입했었는데 어느 날 찾아보니 ETF 거래가 가능하다 하여 섹터 괜찮은 것 잡아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시스템반도체 좋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습니다. 아내한테 사라고 했는데 워낙 소액이다보니 미미하고 저는 SFA반도체 째려만 보다가 한 주도 없습니다.ㅜㅜ
아쉬움에 눈물나지만 내 연금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니 그것에 만족합니다.
계약시작 2015년은 제가 신입 시절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했던 날입니다. 금융의 아마존에서 아나콘다에게 제대로 물린 어린양이었습니다. 당사 가입일자 2020년 제가 연금저축펀드로 전환한 시기입니다. 당시 전체 납입금액에서 3프로 정도 마이너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계좌 수익률은 거의 제로였고 모두 운용수수료로 떼어간 돈이었습니다. 눈 뜨고 코베이는 격입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물론 내 손으로 굴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연금저축펀드는 연금수령일자를 보듯이 초강제 장기투자기 때문에 지금 같은 주식이 저렴한 시기에 코스피나 S&P나 지수 ETF 묻어두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액 공제 혜택은 덤입니다.
저는 목표가 연금 수익보다는 당장의 자산 굴리기에 있다보니 더 이상 납입하진 않습니다. 각자 자신의 금융 목표에 따라 납입금액 설정하시고 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굴린 연금저축펀드가 내가 사고 팔고를 난리치는 주식계좌보다 나은 결과를 초래할 것 같은 무서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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