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유가가 며칠 만에 72불까지 내리꽂아버리다니 어느새 다시 80불 근처에 와있다. 유가 움직임은 정말 다이내믹해서 함부로 선물 투자했다가는 골로 가기 쉽다. 왜냐하면 이전 80불 근처에서도 중국 리오프닝과 더불어 석유 수요는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유가상승을 점치는 기사가 많았는데 그러더니 72불까지 갔다 왔다. 함부로 뉴스 기사보고 해외선물 손 대면 그냥 골로 가는 것이다. 해외선물은 계약 수별로 증거금액이 늘어나게 되어 증거금이 부족하게 되면 자동 청산이다.

 

  유가가 다시 상승하며 정유 관련주, 탱커 관련주가 다시 조정기를 지나 상승을 준비하는 듯하다. 석유 시추 종목인 트랜스오션은 어느새 7달러를 넘어섰다. 아 이것도 껄무새로 이야기하자면 2.9달러 정도에 샀었는데 그것도 꽤 많은 비중으로 4달러도 안되서 팔아버렸다.ㅜㅜ 주식초보의 전형적인 모습 아니겠는가. 실수에 무너지면 하수고 복기하면 중수는 될 수 있을 듯하니 열심히 상황을 복기해 보고 다음 투자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

 

  DHT는 사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급등한 게 아니라 4분기 실적이 어마어마한 관계로 폭발적인 상승을 하였다. 미국주식의 매력은 바로 이거라고 생각한다. 선반영 이딴 거 없다. 사실 지난주 증시는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도 저만큼 상승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아무리 실적 좋아도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안 좋거나 비장의 필살기 선반영 빔으로 주가를 박살 나게 만들어버린다. 어디서부터 반영했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미국주식은 실적 잘 나왔어? 앞으로도 좋아? 그러면 그냥 수직 상승하는 것이다. 너무 정직한 함수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좋다. 오히려 나 같은 초보 투자자가 더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이다. 그 산업이 좋거나 그 기업이 좋다? 그러면 그냥 상승하는 것이다. 물론 위험성이야 그만큼의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안 좋다고? 그러면 그냥 가차업이 내리꽂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만한 세계적 기업들은 스마트하게 기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를 조금 깊이하고 투자하면 크게 손해볼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다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을 살펴보자.

 유가 상승으로 인해 해양플랜트 발주 시황이 개선되면 피팅 업체들의 주가도 함께 올라간다. 피팅이 뭐냐 하면 바로 산업용 배관을 꼼꼼하게 이어주는 것인데 역시나 우리나라 기술력이 최고인 분야이다. 저 연결관으로 기름이 새지 않고 흐르게 되는 것이다. 

출처=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그러면 우리나라 피팅업체들 중에 어떤 곳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태광이다. 주가는 14,500원 정도에 바닥을 다진 것 같고 현재는 횡보 중이다. 유가도 박스권에서 횡보하여 비슷한 흐름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나도 현재 태광 주식을 보유 중인데 물려있다^^ 삼 프로에서 조선기자재 및 정유산업 추천할 때 오 이거다! 하고 매수했는데 그 길로 하방이었다. 당연한 행보 아니겠는가 깊이 공부하지 않고 뉴스나 유튜브에서 흘리는 정보에 쉽게 매수하다니. 또 하나 배움을 깊이 새긴다. 하지만 차트상으로도 그렇고 산업의 성장성으로 봐도 그렇고 더 이상 나빠질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차트는 14,500원 정도면 충분히 매수할만한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더 담고 싶지만 역시나 다 물려있기 때문에 담을 돈이 없다. 곧 월급날이 돌아오지만 역시나 카드값과 각종 이자 내고마녀 돈이 없다. 요즘은 세후 소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카후 소득, 즉 카드값 결제 후 소득이 중요하다. 나는 카후 소득이 거의 제로다. 아무튼 개소리 끝내고 태광 너무 매력적이다.

 

 어느 곳을 가나 라이벌은 있는 법이다. 물론 세분화해서 보면 조금 다르지만 성광벤드 역시 우리나라 대표 피팅업체이다. 주가는 태광이랑 거의 비슷하게 움직인다. 역시나 물려있다. 역시 물타고 싶지만 돈은 없고 가진 포트폴리오를 조금 조정해서 비중을 실어볼 생각이다.

유가가 상승하니 당연히 정유주를 살펴봐야지. 우리나라는 현재 순수 정유주로 상장되어 있는 곳이 에스오일 뿐이다. 주가도 더럽게 움직이기 때문에 단순히 유가가 상승한다고 투자했다가는 아픔을 겪기 쉽다. 어떻게 아냐면 내가 아파봤기 때문이다. 유가가 상승한다고 해서 투자한 적이 있는데 반대로 내리꽂길래 이 새끼 뭐지 싶었는데 국제유가랑 연동이 뭐 잘 안되고 아무튼 다르단다. 하지만 지난번 에스오일 성과급도 그렇고 실적도 그렇고 업황 자체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보수적으로 투자하기에 좋은 투자처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움직임이 더러워서 반드시 떨어질 때 분할 매수로 대응하고자 하는데 역시나 돈이 없기 때문에 살펴보면서 공부를 하려고 한다..

  반드시 지금 당장 매수하지 않더라도 유가 상승이나 하락과 관련하여 위의 주식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해놓아야 언젠가 써먹지 않겠는가. 역사는 반복되고 산업 또한 마찬가지다. 주식시장 별반 다르지 않다. 공부는 하지 않고 욕심만 가득한 사람들은 언제나 물리고 주식 시장에 침을 뱉고 퇴장한다. 하지만 공부하는 사람들은 물려도 시장에 머무를 수 있는 확신이 있고 언젠가 수익을 올리며 시장에 계속 참여한다. 나 또한 언제 거지가 돼서 퇴장할지 모르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유명한 가치투자자들의 말을 믿고 따라가 보려고 한다.

 

이번 주도 성공적인 투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