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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투자

[부동산] 대구 수성구 만촌동 임장

by 듀스멍멍이 2023. 2. 24.

어제 범어동 혼자 돌아보고 집에 와서 밤에 아내한테 썰을 풀었다. 싸다, 살 수 있다, 수성구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마지막 열차에 올라타라, 특례보금자리대출이라는 게 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아이 등원시키고 대구로 바로 쐈다. 오늘은 범4만3 중에 바로 만3, 만촌3동이다.

 

역시나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되어서 뭐 먹을까 하다가 근처에 맛있는 곳이 많길래 찾아봤다. 무슨 일본식 덮밥이 맛있겠다고 먹을래하길래 가격을 보니까 15,000원 정도였다. 나눠 먹을 것도 아니고 두 명이면 3만 원, 기름값이랑 톨비 합치면 너무 손실이다 싶어서 이따가 젤라또(할타보카라고 유명한 곳 있음) 하나 얹어먹고 점심은 싼 거먹자고 제안하니까 아내가 흔쾌히 받아들인다.

모듬튀김-떡볶이-순대
모듬튀김-떡볶이-순대

 

떡볶이 4천 원, 순대 4천 원, 모둠튀김 6천 원 해서 총 14,000원이다. 분식으로 저렴하진 않다. 생각보다 양은 푸짐하지 않았는데 맛있었다. 분식 맛없기도 참 힘들긴 하다. 사장님 친절하시고 깔끔해서 좋았다. 떡볶이 양이 좀 가격에 비해 아쉬웠지만 월세 내실 거 생각하면 이 정도가 딱 맞겠다 싶어서 군말 없이 냠냠했다.

만촌삼정그린코아에듀파크
만촌삼정그린코아에듀파크

요즘 아파트들이 그렇듯 이름이 요란하다. 삼정아파트에 그린코아를 붙이고 거기다가 에듀파크를 더했다. 삼정 녹지핵심 교육공원이다. 교육공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대륜중, 대륜고가 가깝게 위치해 있다. 정확하진 않지만 어제 캐슬골드파크(경북고 근처)에 사는 형님과 통화했는데 수성구는 지역에서 가까운 배정이 50%이고 나머지는 거의 랜덤(뺑뺑이)이라고 한다. 그 절반을 믿고 가까운 곳에 사는 거라고 한다.

 

만촌삼정그린코아에듀파크는 수성구에서도 남자 학부모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대륜중, 대륜고가 수성구에서 좋은 학교이면서 남자학교이다 보니 그런 분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한다. 여자아이들을 못 본 건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떡볶이집에서도 그렇고 남자 학생들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급매는 대부분 소화가 되었고 가격대는 8억 초반이었다. 지금은 8억 중반도 잘 없고 8억 중후반은 봐야 한다. 특례보금자리대출 5억 끼면 현금이나 신용대출해서 3억 후반, 넉넉히 4억 들고 있으면 매수 가능한 지역이다. 물론 한 달 이자 250만 원도 함께 소화 가능해야 한다.

 

바닥 찍고 올라오는 중이라고는 하지만 앞에 자이르네(미분양 80%)도 있고 10월 전세만기 되는 사람들도 조금 있다 보니까 아직 바닥인지는 알 수 없을 것 같다. 근데 8억 초반이면 진짜 나쁘지 않은 가격 같아 보인다.

할타보카-젤라또
할타보카-젤라또-민트초코-백미

만촌동 지역 특산물 할타보카 젤라또 입니다. 이탈리아를 가보지 않았기에 이제까지 제일 맛있었던 곳 아차가를 제외하면 여기가 가장 맛있다. 아차가는 진짜 그때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지나고 보니 레전드였고 지금 현재 살아있는 젤라또 레전드가 되어있다.

 

아무튼 젤라또로 사치 한 번 부리고 길바닥에서 살까 말까 어떤 매물이 괜찮을까 투자할까 들어가서 살까 오만가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인중개사 아줌마 식사하시고 오는 길에 마주쳤다.ㅎㅎ

 

타워형, 판상형 하나씩 이미 보고 옆에 대구 미분양의 정점, 의자투척 레전드짤로 알려진 자이르네도 보여주셨다. 자이르네는 102동 보여주셨는데 앞에가 트여있고 정말 괜찮았다. 절대 9억 이하로 할인분양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자이르네는 의자투척 후 현재 할인분양 중이다. 기존 분양자들에게도 다 할인해 주어서 의자는 다시 수거하셨을 걸로 보인다.

https://www.asia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397 

 

만촌자이르네 모델하우스 난동...업계 불똥튈까 '노심초사' - 아시아에이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자이S&D가 분양 중인 대구 만촌자이르네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고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자 기 계약자 A씨가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전시되어 있던 기물을

www.asiaa.co.kr

자이르네 보고 나오는데 위 사진과 익숙한 풍경의 홍보관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상담원한테 할인분양 언제 예정이냐고 물으니까 3월 말 정도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 뭐 하냐고 물으니까 기존 계약자들 관련 업무 처리한다고 해서 바로 의자에서 일어났다.ㅎㅎ

 

나가는 길에 커피자동머신 기계가 있길래 커피 한 잔 뽑아가도 되냐니까 그러라고 한다. 아내가 넌 뭐야? 아재야? 꾼 다됐네라고 한다. 젤라또를 사 먹어서 커피 같은 거 카페에서 사 먹는 건 용납할 수 없기에 공짜 커피 하나 뽑아간다.

 

궁낳괴, 궁핍함이 낳은 괴물이야.

집에 와서 호갱노노로 대충 둘러보는데 프로댓글러들은 어디에서나 맹활약 중이시다.

자이르네-호갱노노-게시판
호갱노노-자이르네-게시판

하원 시간도 아직 여유 있고 해서 단지 둘러보면서 계속 투자할지 들어가서 살지 고민했다. 아내는 막상 와보니 그냥 너무 살고 싶다고 하고 그러면 주식 못한다고 하니까 그래도 상관없다고 한다. 수성구의 힘이었다. 자기 대학교 때 과외하러 여기 와봤던 것 같다고 하길래 너 정도 수준은 여기 애들 못 가르친다고 다른 동네 착각한 거라고 말해줬다.

 

아무튼 고민하다가 다시 부동산 들어가서 아줌마한테 이것저것 말하니까 다른 사무실에서 지금 보러 가는 곳 있는데 그 매물 같이 볼 수 있다 해서 그거 보고 84 말고 79도 볼 수 있다고 하셔서 79도 하나 보고 나왔다. 아줌마 너무 재밌고 쓸데없는 이야기 많이 해주셔서 계약하면 여기서 하려고 마음은 먹었는데 계약할 마음은 아직 먹지 않았다.

 

범4가 더 매력 있지만 역시나 시장 가격은 반영 중이어서 영끌해서 살 수 없다. 영끌하여 살 수 있는 최고 마지노선이 만촌삼정그린코아에듀파크이다. 여기면 10년 후 가격을 생각해 보면 지금 가격은 충분히 메리트 있다고 생각한다. 조용하고 있을 거 다 있고 학군 좋고 산도 좋고 공기도 좋다. 한 달 이자 250만 원이면 궁핍한 생활을 지속해야 하지만 그래도 여기라면 한 번 고민할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아무튼 오늘도 둘러본다고 주식은 보지 못했는데 태광 실적도 잘 나오고 배당 공시도 하면서 튀어 올랐고 성광벤드도 따라 올랐다. 역시 더 본다고 오르는 게 아니다. 좋은 거 사서 묻어야지.

 

아무튼 금요일 시장도 잘 마무리하시고 다음 주 주식시장을 위해서 주말에도 열심히 공부합시다.

성투성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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