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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투자

주식 투자하면서 실천하기 힘든 것들

by 듀스멍멍이 2023. 2. 17.

  주식 투자를 3년동안 짧게 하면서 주식 시장에서 정말 하기 힘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그런 일들이다. 그래서 그냥 본성에 의해 행동하게 된다. 잦은 매매, 조금 수익이 나면 팔고 많은 손실이 나도 정리하지 못하는 것, 보유 주식이 고가를 갔다오면 항상 고가에서 팔아야겠다는 생각, 한 번에 많은 비중으로 매수하는 것, 인버스에 많이 베팅하는 것 등이다. 다들 주식하면서 한 번씩은 겪어봤을 법한 일들이다. 주식은 항상 움직임이 크고 변동을 예측하는 일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투자의 대가들이 어떻게 주식하라고 알려주는 격언, 충고, 조언들이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봐도 찾을 수 있다. 다이어트가 그렇듯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는 있으나 실천하기 어렵다.

 

1. 손절

  나는 현재 손절을 자주하는 편이다. 그게 좋은지 나쁜지는 항상 알 수가 없다. 그냥 나는 그렇게 하는 편이다. 코로나 이전 500만원의 금액으로 주식했을 때로 돌아가보면 그때는 손절이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미 손실은 났음에도 불구하고 손실 입은 주식을 매도하는 일이 너무 어려웠다. 마치 매도를 누르지 않으면 손실이 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매도를 해야 손실이 확정되는 것이지만 손실은 사실 이미 나있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 목적이 훼손되면 칼같이 훼손해야 한다. 지금도 힘들고 주위 사람들도 손절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그래서 나는 그냥 손절을 하는 편이다. 손절했는데 큰 상승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손절 이후 더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경우가 많다. 손절 이후 매도한 주식이 큰 상승을 하게 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손절한 것도 너무 가슴 아픈데 나를 따돌리고 올라가다니... 꼭 그런 것만 또 생각나서 다음 손절을 더욱 하기 힘들게 만든다. 또한 주가가 횡보하더라도 그동안 다른 종목을 놓치게 되고 시간을 잃어버리게 된다. 시간도 돈이기 때문이다.

 

2. 분할매수

  분할 매수는 항상 어렵다. 이제까지 진짜 제대로 분할매수한 게 뭐가 있나 싶다. 다 한 번에 몰빵해서 주식 비중을 몰아 넣는다. 주가는 항상 여러 요인으로 등락을 반복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매수 기회를 준다. 하지만 뭔가에 꽂힌 듯이 어떤 종목에 대해 말을 듣거나 찾아보거나 하다보면 지금 안 사면 당장 급등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사자마자 급등하고 다시 아래 호가에서 입 벌리고 있으면 다시는 그 가격이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 꼭 그런 것만 생각나서 분할매수를 힘들게 만든다. 되돌아보면 분할매수를 했었으면 더 좋은 수익이 났을 종목들이 훨씬 많다. 이건 정말 올해부터는 실천할 생각이다. 항상 좋은 종목인데 이상한 이유로 빠진다거나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지수가 내려가면 같이 따라 내려가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평소 생각해두었던 종목은 조금씩 조금씩 나누어 사야한다. 올해는 제발 그렇게 하자.

 

3. 분할매도

  8,000원에 산 주식이 내가 목표한 가격인 10,000원이 되었을 때 10,000원까지 갔다가 9,500원 정도에 머물면 팔기가 힘들다. 다시 10,000원 가면 그 때 다 팔거야라는 생각이 든다. 혹은 이 정도면 고점에 다다른 것 같아 보유 주식을 한 번에 모두 매도한 후 주가가 올라가는 경우 너무 배가 아프다. 꼭 그러고나서 2배, 3배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그때 그것만 지금까지 들고 있으면 얼마를 벌었는데 하는 주식이 너무 많다. 역시나 좋은 종목은 오래 보유하고 내가 목표한 가격에 도달하게 되면 그 근처에서 분할매도를 해야 한다. 이때 가장 어려운 것은 목표가를 어떻게 잡느냐하는 것이다. 이건 정말 지금도 책정하기가 힘들다. 이 부분은 올해 반드시 보완해서 적절한 시가총액을 목표로 삼고 그 부근에서 분할매도 해야 한다.

 

  주식 투자하면서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사실 같이 공부하고 같이 종목을 찾아보는 친구인데도 다른 수익을 얻는 경우가 많다. 주식은 정말 공부만 잘하면 되는 것도 아니고, 기술만 좋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계산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공부는 기본이고 중요한 건 멘탈이고 매수와 매도는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기계적으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부자는 소수이고 다수의 대중이 하는 버릇을 잘 통제하고 이겨냈기 때문에 그러한 성과를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이미 책과 블로그, 유튜브에서 다 알려준다. 본성을 거슬러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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