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투자

[부동산]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임장

by 듀스멍멍이 2023. 2. 23.

어제 구글 애드센스 퇴짜 맞고 멘탈이 갈려나갔다. 원래 유리멘탈에다가 뭐 하나 끈기 있게 하는 게 없어서 그냥 관둘까 싶었는데 개미구멍 같은 이 블로그에 기꺼이 한 클릭 내어주시는 분들 덕에 많은 힘을 얻었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 꿀팁 알려주시는 분들, 용기 주시는 분들 다들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할 일 없어서 또 새벽에 블로그 읽다가 수성구 관련된 부동산 내용 보다가 갑자기 꽂혀서 아침에 아이 등원시키고 바로 범어네거리로 쐈다. 머리는 안 감아서 기름에 떡진 상태로, 수염은 면도를 안 해서 얌생이 모드 켜고 액셀을 밟았다. 목적지가

 

없이 그냥 범어네거리 찍고 갔는데 당연히 이 주변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대구여고 주변 골목 돌아다니다가 대충 대고 걸어서 범어네거리 쪽으로 나왔다. 어디

범어네거리
두산위브더제니스(좌)와 범어W(우)

부동산을 갈까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점심시간이어서 지금 들어가면 이야기하기도 애매해서 일단 밥 먹고 찾아보기로 했다.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현대옥'이라는 콩나물국밥집 있길래 든든하게 배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바로 들어갔다. 워낙 큰 사거리다 보니까 잘못 건너가서 한참 돌아서 신호등 건너서 현대옥으로 들어갔다. 부동산에

눈 돌아가서 음식 사진도 찍지 못했다. 어디 사무실로 갈지 네이버 매물 뒤져보면서 고민하다가 원래 보려고 했던 범어 W가 생각보다 비싸서 일단 식당 좌측에 보이는 범어센트럴푸르지오(범센푸) 근처에 있는 사무실 찍어서 찾아갔다. 이렇게

 

보면 집 보러 되게 자주 가는 사람 같은데 되게 그런 척하고 들어갔다. 무슨 이야기를 할지 대충 정하고 들어가긴 했는데 되게 떨렸다. 공인중개사 상대를 아줌마로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나보다 어린 청년이 나와서 일단 좀 당황했는데 되게 상세하고 친절히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대학교

 

졸업이랑 취업준비 1년까지 해서 대략 25년 정도 대구에 살았지만 수성구쪽은 사실 갈 일이 없어서 동네 사정을 거의 모르다시피 해서 수성구의 전반적인 동네 차이점에 대해 물어봤다. 역시

 

수성구는 학군이다 보니까 범센푸는 학군을 생각하면 크게 메리트가 있지 않다고 한다. 초등학교야 그렇다 치지만 중고등학교가 사람들이 원하는 곳과 멀어서 그쪽에 들어가고 싶지만 돈이 좀 아쉬운 분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그나마 이 동네치고는 저렴한 편이어서 입주민들 연령대도 젊다고 한다. 다행히 빈 집이 있어서 2개를 돌아봤다. 역시나

 

주상복합의 어마어마한 시티뷰에 눈이 돌아가 사진을 찍지 못했다.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타워형이라서 선호하는 동은 아니라고 했는데 어마어마한 뷰였다. 판상형은 저층이어서 구조는 좋았으나 뷰가 빌딩 뒤쪽 설비들이 보여서 좀 별로였다. 대충

 

현재 호가는 7억 후반이면 잡을 수 있었고 물론 타워형이다. 대충 가용자금 때려서 계산해 보니 나쁘지 않아서 괜찮다 생각하고 옆에 은행 가서 대출도 알아봤다. 은행을 정말 갈 일이 없는데 뜬금없이 갔다. 역시

 

수성구의 중심답게 대기 시간이 길었다. 상담하는 게 다 들려서 이야기 엿들어보면 다들 스케일이 남달랐다. 30분 넘게 기다리고 차례가 되어서 대출 상담을 시작했다. 현재

 

갖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2.75% / 1억 2천을 까고 얼마 정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요즘 특례보금자리대출이 있다고 알려주시는데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당연히 별 관심을 두지 않아서 찾아보지도 않았다. 예전에 집 살 때도 디딤돌대출 알아봤는데 항상 맞벌이는 소득에서 자격 요건이 안되어서 당연히 안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9억 이하 아파트면 가능하다고 한다. 남자 팀장이었는데 자기 범센푸 미분양 났을 때 샀던 이야기랑 2.75%에 정말 대출 잘 받으셨었네요 등 잡다한 이야기를 조금 섞다가 갑자기 5억 나오고 9억 이하면 굳이 여기 가실 필요 없겠는데요 하신다. 아이가 있냐고 물으시더니 그러면 삼정그린코아에듀파크를 봐야지 굳이 범센푸를 보냐고 하신다. 그래서

 

중요한 건 대출 이자가 한 달에 얼마 나오냐고 물었다. 5억 / 30년 / 4.5%(정확히 기억은 안 남)해서 한 달에 250만 원이었다. 한 사람의 노동이 갈려나가야 한다. 지금 주담대가 114만 원 정도 나가니까 대충 140만 원 정도 더 나가는 거다. 140만 원 곱하기 12개월 하면 1년에 1,700만 원 정도다. 1,700만 원이라...

 

현재 최소 월급으로 생활은 깔 수 있으니까 명절휴가비, 성과급, 수당 하면 딱 1,700만 원 깔 수준이 나온다. 문제는

 

수성구에 집을 사면 더 이상 주식을 할 수 없다는 것. 주식한다고 확정적으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니라서 되게 고민이다. 지금까지 해온 정도로 앞으로도 갈 수 있다면 주식을 선택하겠는데 알 수 없다. 그렇게 벌지 안 벌지도 모르고 운 좋게 번다하더라도 부동산이 더 큰 스케일로 상승하면 내 돈은 녹은 거나 다름없다. 어쨌든

 

영끌에 대한 부담감도 큰 게 사실이다. 앞으로 정년까지 다닌다 하더라도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역시

 

인생은 알 수 없다. 그냥 무슨 선택이라도 적극적으로 하는 게 정답인데 너무 어렵다. 내일

삼정그린코아에듀파크 아내랑 함께 임장 가보려고 한다. 오늘

 

장이 많이 안 좋았는데 그래도 가진 종목들은 잘 방어해서 다행이었다. 하루 종일 부동산에 눈 돌아가서 잘 보지도 못했는데 역시나 내가 보나 안보나 계좌는 아무 상관이 없다. MTS 많이 켜고 차트 훑어본다고 돈 더 들어오는 게 아니니. 아무튼

 

내일도 성투하십시오!! 응원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